은퇴 생활비, 어디서부터 적어 볼까?
- 월 지출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눠 '지금'과 '은퇴 뒤'를 적으면 은퇴 생활비가 보입니다.
- 가상 가구는 월 435만 원에서 350만 원으로 줄었고, 85만 원 중 60만 원이 대출 원리금입니다.
- 은퇴 뒤에는 여가비나 의료비처럼 늘어나는 비용도 있습니다.
은퇴 뒤 월 생활비를 정해야 하는 40~50대 직장인이라면 지금 쓰는 돈부터 적어 보게 됩니다. 퇴직 전 월 435만 원을 쓰던 가상 가구가 은퇴 뒤 모습을 적어 보니 월 350만 원(건강보험료 제외)이 되었습니다. 줄어든 85만 원 가운데 60만 원은 대출 원리금이 끝난다는 가정에서 나옵니다.
가정: 가상 가구 D씨(50대 부부)의 지난 석 달 평균 지출입니다. 은퇴 뒤에는 대출이 끝나고 자녀 지원이 줄어드는 것 등을 가정했습니다. 저축과 건강보험료 등은 넣지 않았습니다. 모두 예시 숫자입니다.
지출은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눕니다
매달 거의 같은 금액이 나가는 주거비나 대출 원리금 등이 고정비이고, 달마다 달라지는 식비 등이 변동비입니다. 자동차세나 여행처럼 한 해에 몇 번 나가는 돈은 한 해 합계를 12로 나눠 변동비에 넣습니다.
D씨는 고정비 145만 원에 변동비 290만 원을 더해 월 435만 원을 씁니다. 은퇴 뒤에는 각각 85만 원과 265만 원으로 적었습니다.
은퇴 뒤에는 어느 쪽이 얼마나 달라질까?
D씨의 지출을 두 갈래로 놓고 보면 이렇습니다.
| 월, 만 원 | 지금 | 은퇴 뒤 | 차이 |
|---|---|---|---|
| 고정비 | 145 | 85 | −60 |
| 변동비 | 290 | 265 | −25 |
| 합계 | 435 | 350 | −85 |
고정비는 대출 원리금 60만 원이 사라져서 줄었습니다. 상환이 끝나는 날짜를 먼저 적고, 은퇴 뒤에도 남아 있으면 남은 기간만 더합니다. 대출이 3년 더 남으면 그 3년 동안은 월 410만 원이 됩니다.
변동비에서는 자녀 지원이 30만 원, 기름값 같은 교통비가 15만 원 줄었습니다. 여가는 20만 원 늘어서, 변동비 전체로는 25만 원 줄었습니다. 결혼처럼 한 번에 나가는 큰돈은 월 지출 밖에 따로 적어 둡니다.
은퇴 뒤에 늘어나는 비용도 있습니다
시간이 생기면 여가 지출이 늘어납니다.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2014년과 2024년을 비교한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(2025)에서 60대 이상은 취미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.
나이가 더 들면 해외여행 같은 지출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(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, 2022). D씨는 여가를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올려 적었습니다.
의료비는 나이와 함께 커집니다.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(2013년)에서 금액과 비중이 모두 늘어난 항목은 의료비뿐이었습니다(45~54세 6.3%, 65~74세 11.1%, 75세 이상 14.3%). D씨는 월 15만 원으로 두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올려 적습니다.
퇴직하면 건강보험료를 내는 방식이 달라지고 국민연금 보험료를 낼 수도 있습니다. 이 보험료는 표에 들어 있지 않아서, 알아본 금액이 월 30만 원이면 D씨의 합계는 380만 원이 됩니다.
정리
먼저 지금 쓰는 돈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눠 적어 봅니다. 은퇴 뒤 합계가 나오면 계산기에 넣어 자산이 몇 살까지 가는지 볼 수 있습니다.
연금이 나오기 전 시기는 퇴직 후 국민연금 받기 전까지,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에서 이어집니다. 그 시기의 씀씀이가 연금 뒤 생활을 바꾸는 정도는 연금 받기 전에 얼마나 쓰느냐가 연금 뒤 생활비를 정합니다에서 볼 수 있습니다.